남성용 탈모제제인 프로페시아(propecia)의 최대 단점은 순응도(compliance)입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듯이 제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복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겠죠.
부작용이 심해서, 약물의 효과를 보다가도 방심하는 사이, 귀찮아서, 검증되지 않은 다른 방법을 찾다보니 등등 프로페시아복용 중단의 변은 각양각색입니다.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계속적인 복용권유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부작용의 빈도는 높지 않기에 부작용으로 중단하는 분들은 흔치 않습니다.
가장 흔한 복용중단의 이유는 꾸준함의 결여입니다.
약물이 떨어졌지만 귀찮아서, 약물을 장기 복용해야하는 회의감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 민간요법이나 체질개선, 침술(acupuncture), 탈모샴푸(기능성 샴푸)만으로 탈모를 극복하겠다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보조적 요법이지 메인으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모든 약물에는 간, 신장독성 등이 어느 정도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증상의 중증도나 약물의 cost-effectiveness를 종합해 유리한 측면이 강하다고 한다면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약물 복용을 권유하게 됩니다.
임상시험이라는 검증을 통해 치명적인 결함들은 배제되었고 사용 가능한 fact가 존재하는 근거 중심의 의학(Evidence Based Medicine, EBM)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간 독성 물질에대한 접합(conjugation)능력이 떨어집니다.
B형, C형 간염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간독성에 취약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급성 간부전(Acute Liver Failure, ALF)의 경우 응급 간이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률이 50~8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불량합니다.
성분이나 독성이 검증이 안된 약초(herb)의 비중이 높습니다.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널리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에 의한 초급성 간부전의 경우 좋은 예후를 나타내는 반면에 B형 간염 바이러스(HBV)나 특이 약물 반응이 원인인 경우에는 예후가 불량합니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분들이나 한의사 분들도 탈모가 있는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는 초기에 프로페시아를 복용시작하고 그에 보조적인 한방치료를 병행하곤 합니다.
검증되지도 않았고 효과적이도 못한 다른 방법들로 인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ref) The Korean Journal of Hepatology 2010 ; 16 : 5 - 18
DOI: 10.3350/kjhep.201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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